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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학자들 쓰촨 강진 작년 7월 경고

Posted May. 26, 200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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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지질학자들이 중국의 쓰촨() 성 강진을 예견하고 경고했으나 중국 지도부가 이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홍콩의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청두()이공대의 리융() 교수를 포함해 영국 미국 스위스 등 4개국 학자 6명은 지난해 7월 미국의 지질학 저널에 쓰촨 성 강진을 예고하는 내용을 발표해 국제적으로 관심을 모았다.

리 교수팀은 논문에서 인도판이 줄기차게 유라시아판 가운데 하나인 티베트고원판을 서북쪽으로 밀어내면서 그 여파로 티베트 고원과 쓰촨 분지가 만나는 룽먼() 산 단층지역에서 대지진이 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16세기 이후 수백 년간 축적된 이 지역 지질층의 힘이 조만간 분출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근거로 1949년 이후 룽먼 산 일대에서 지진파 활동이 불규칙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7년간의 위성사진 판독과 현장 답사를 통해 대규모 지진 예상 지점과 규모를 구체적으로 적시했으나 중국 지도부는 이 결과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리 교수는 우리도 지진이 발샐할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이렇게 빨리 오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국무원은 이번 지진으로 24일 낮 12시 현재 6만2664명이 사망하고 2만3775명이 실종됐으며 35만8816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중앙(CC)TV는 쓰촨 성 몐주() 시 광지() 진 벽촌에서 무너진 집에 깔려있던 80세 노인 샤오즈후() 씨를 지진 발생 266시간 만인 23일 오후 4시경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또 지진 재난지역의 3개 광산에서 24명의 생존자가 갱내에 갇혀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종대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