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류우익(사진) 대통령실장을 포함해 대통령수석비서관들을 이번 주 안에 대폭 교체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19일 오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쇠고기 파문에 대한 사과와 해명, 향후 국정운영 방안 등을 피력할 것이라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18일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청와대 인사는 류 실장을 포함해 대폭 개편키로 방침을 정리했다면서 지금 후속 인선작업이 진행 중이고 검증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검증이 끝나는 대로 가능하다면 이번 주 안에 발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교체 범위는 류 실장과 7명의 수석비서관, 대변인 등 9명 가운데 6, 7명 선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내각의 경우 수석비서관들과 함께 개편하면 국정 공백이 초래된다는 점과 18대 국회 개원의 지연 상황, 국회 인사청문 절차 등을 감안해 시차를 두고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개각은 다음 주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내각은 국정의 연속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청와대보다 폭이 크지 않겠지만 소폭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한승수 국무총리가 포함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국민 담화에서 이 대통령은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입 금지를 비롯해 추가협상 결과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최근 고유가 등 대내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적 단합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