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이 고시()된 지 2주일여 만에 국내 창고에서 대기 중이던 미국산 쇠고기의 절반 이상이 검역을 통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검역 재개 이후 13일 현재 2925t(189건)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검역필증(검역합격증)이 교부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초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이 중단된 이후 국내 창고에서 대기하던 5300t의 5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검역원은 검역을 통과한 물량 가운데 855t이 창고를 빠져나와 수입업체에 넘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대기 물량의 검역과 유통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지난해 미국에서 한국행 수출 검역까지 마친 상태에서 국내 검역 중단 조치로 항구 내 창고에 묶여 있던 4000t도 조만간 국내로 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역원 관계자는 아직 미국 대기 물량이 출발했다는 말을 듣지는 못했지만 현재 검역 및 유통 속도를 감안하면 이번 주 안에 미국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에서 수출된 쇠고기가 국내에 도착하기까지는 배편으로 보통 15일이 걸린다.
차지완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