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도부가 조만간 당 소속 12명의 시도지사를 한자리에 불러 정책협의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는 21일 최근 일부 자치단체장이 정부 여당에 섭섭함을 표시하고 있는 만큼 당 차원에서 이들의 요구를 들어보고 지방발전 정책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당 소속 광역단체장인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완구 충남지사가 각각 수도권 규제 완화 지연과 충남 홀대에 불만을 토로하며 대통령과 당을 향해 거친 말을 쏟아낸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당 소속 일부 광역단체장의 문제 제기를 제대로 관리해야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강이 흔들리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인식이다.
허태열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도지사, 시장, 군수 등과 중앙당 간 교류와 소통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일부 광역자치단체장의 궤도를 이탈한 언동 때문에 국민이 볼 때는 한나라당이 기강도 없는 당으로 보일 수 있다며 자치단체장과 중앙당의 소통 부재로 문제가 더 불거진 것이라고 말했다.
동정민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