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박주영 프랑스리그 1골 1도움 특급 데뷔전

Posted September. 16, 2008 08:37,   

日本語

프랑스 프로축구 1부 리그 데뷔전 1골 1도움.

한 경기로 모든 것을 평가하긴 힘들지만 성공을 예감하기에는 충분했다.

이달 초 K리그(FC 서울)에서 프랑스 리그로 이적한 박주영(23AS 모나코)이 14일 모나코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린 FC 로리앙과의 데뷔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주영은 전반 26분 장자크 고소가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며 찔러 준 패스를 받아 드리블 한 뒤 상대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박주영은 후반 26분엔 상대 진영 왼쪽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스루패스를 프레데리크 니마니에게 찔러 넣어 쐐기 골을 도왔다.

박주영의 이날 활약은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낸 새로운 출발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한때 축구천재로 불렸던 박주영은 올해 들어 K리그 FC 서울과 올림픽대표팀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팬들로부터 한때 공갈 포로 불리기도 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카메룬전에서 선제골을 뽑아내긴 했지만 이탈리아(0-3 패), 온두라스(1-0 승)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그러나 K리그보다 한 수 위인 유럽 프랑스 리그로 이적해 첫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것은 자신감을 회복하기에 충분했다.

현지의 평가도 좋았다. 먼저 사령탑인 히카르두 감독은 박주영이 최우수선수였다. 그는 기술적으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프랑스 축구전문 사이트 막시풋(www.maxifoot.fr)은 박주영을 오늘의 선수로 선정했다.

박주영은 프랑스를 발판으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개척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꿈꾼다. 유럽의 3대 빅 리그(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 비해선 약하지만 유럽 축구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프랑스에서 경험을 쌓아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박주영은 데뷔전에서 골을 넣어 만족스럽고 기쁘지만 이제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기뻤던 경기는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내 최종 목표는 다른 데 있다고 말했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