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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정부의 남은 카드는

Posted October. 01, 20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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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금융시장이 마()의 일주일에 들어섰다.

금융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로 제시됐던 구제금융법안이 29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서 부결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소용돌이에 빠졌기 때문이다.

일단 의회 지도자들과 행정부 관계자들은 부결 직후 시장이 느끼는 위기감을 잘 알고 있다. 법안을 손질해 다시 미 의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 의회일정에 따르면 구제금융법안이 의회를 통과하기까지는 적어도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 공화당 지도부는 하원이 부결한 구제금융법안에 대해 추가 협의를 벌여 조속히 새 법안을 하원에 상정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미 하원은 유대교 신년 휴일을 보낸 뒤 2일 속개해 2일 또는 3일중에 새 법안을 표결에 붙인다는 계획이다.

민주 공화당 지도부가 수정안에 합의한다 하더라도 일러야 이번 주말에 의회를 통과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 등 세계 주식시장은 수정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때까지 의회 안팎에서 제기되는 구제금융법안의 의회 통과 전망에 따라 크게 출렁거릴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유동성 위기에 몰려 있는 미국과 유럽의 금융회사들 가운데 자금사정이 더 악화될 경우 일주일을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는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민주 공화당 지도부가 새 법안에 대한 절충점을 찾는데 실패하거나 하원에서 다시 부결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세계 금융시장은 걷잡을 수 없는 돌이킬 수 없는 혼란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신치영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