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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원, 차빅3 구제안 부결

Posted December. 13, 200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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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과 백악관이 합의한 자동차 업계 구제법안이 12일(현지 시간) 상원 표결을 통과하지 못해 좌초됐다.

미 상원은 이날 밤 미 자동차 업계에 140억 달러의 긴급대출을 제공하는 내용의 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52표, 반대 35표로 부결시켰다. 민주당 의원 40명과 함께 공화당 의원 10명, 무소속 2명이 법안에 찬성했지만 법안 통과에 필요한 60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자동차 구제법안에 반대하던 공화당 의원들은 표결 전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자동차 업계의 임금 수준을 일본 업체 수준으로 삭감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협상이 시작됐지만 노조가 내년부터 임금을 삭감하라는 공화당의 요구를 거부하고 2011년부터 임금을 삭감하겠다고 버텼다.

부결 직후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내일 월가()를 쳐다보기가 두렵다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7000억 달러의 구제금융으로 자동차 업계 지원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토니 프래토 백악관 부대변인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 재무부가 7000억 달러의 구제금융 가운데 의회로부터 승인 받은 1차분 3500억 달러 중 현재 남아 있는 돈은 150억 달러에 불과하며, 행정부는 이를 자동차 업계에 지원하는 데 반대해 왔다.

구제법안 부결로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등은 풍전등화의 운명에 놓이게 됐다.

한편 구제법안 부결의 영향으로 아시아 증시와 유럽증시가 급락했다. 12일 서울증시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50.61포인트(4.38%) 내린 1,103.8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8.42포인트(2.56%) 내린 320.07에 마감됐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각각 5.56%, 3.81% 내렸다. 유럽시장도 개장 초 45%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신치영 이태훈 higgledy@donga.com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