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신종 인플루엔자A(H1N1)의 변종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17일 AF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 아돌포루츠 세균연구소는 한 환자의 몸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변종을 추출하고 이를 A/상파울루/1454/H1N1으로 명명했다. 이 변종이 대유행 단계로 들어선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변종이 발현된 만큼 바이러스가 추가 변이를 지속하며 치사율이 높아질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1918년 세계적으로 최소 500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 독감 사태도 바이러스가 변이를 진행하며 확산된 결과였다.
남미 대륙은 독감 철인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여서 신종 인플루엔자의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지만 백신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태다. 이 지역에서 신종 인플루엔자는 현재까지 멕시코에서 감염자가 6294명, 칠레 3125명, 아르헨티나 733명 등으로 계속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76개국 3만6000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정은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