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인수합병(M&A)을 위해 해외 업체와 접촉하고 있으며, 다음 달 6일 법원의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승인되면 다음 달 말12월 초 주간사회사를 선정해 공개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유일 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16일 인천 중구 운서동 하얏트리젠시인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매각을 위해 해외의 몇몇 선진업체와 접촉하고 있다면서 (인수 희망자는) 중국, 러시아 기업은 아니며, 제안에 진지하게 반응하는 곳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에 진출을 안 했거나 진출이 늦은 곳으로 쌍용차와 생산라인이 겹치지 않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리인은 회생계획안의 법원 인가 가능성에 대해 담보 여력이 1100억 원가량 있는 만큼 잘될 것으로 본다며 외국에서도 돈을 주겠다는 곳이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최대 채권자인 협력업체들은 쌍용차를 살리자는 의견이며, 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역시 청산 의견을 내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해외 전환사채(CB)를 보유하고 있는 채권자들도 21일경 모여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경영진은 이날 쌍용차의 내년 영업 흑자 가능성에 대해서도 희망적인 관측을 내놓았다. 이 관리인 등은 내년에 내수 4만5000대, 수출 4만 대 등 모두 8만5000대를 파는 것이 목표로, 연간 7만2000대를 팔면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만큼 내년 영업 흑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또 앞으로 5년 안에 하이브리드 차량 1개 모델과 전기자동차 1개 모델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신차인 C200(프로젝트명)을 내년 6월 말 출시한 뒤 렉스턴 카이런 액티언의 후속 모델을 내고 장기적으로 제품 구성을 현재의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중소형 크로스오버차량(CUV) 중심으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강명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