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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세종시 수정 불복종 저항

Posted November. 30, 200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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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9일 정부의 세종시 원안 수정 움직임에 대해 불복종 저항 운동으로 항거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7일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가 남긴 것은 납덩이같은 커다란 불신이라며 무신불립(신의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공자의 말)이라 했듯 국민의 믿음이 없으면 나라가 서지 못하는 것은 이 시대에도 진리라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아무리) 이익을 추구하는 천박한 상업주의 국가라고 해도 비효율적이고 불편하더라도 국민의 신뢰를 잃어선 안 된다면서 이명박 정권은 역사의 죄인이 되기 전에 올바른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200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노무현 후보가 느닷없이 수도 천도론을 내놨을 때 (제가) 반대했고, 신수도특별법이나 행정복합중심도시법이 충청권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Populism 대중영합주의)이 동기가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수도를 옮기는 것과 행정부처 일부를 옮기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의원 전원이 의원직 사퇴를 결의한 데 대해 이 총재는 국회에서 (세종시) 원안이 수정되지 않게 모든 당력을 집중해서 항거하고 막을 것이라며 만일 우리의 뜻이 관철되지 못하면 스스로 국회의원 자리를 떠나서 국민에게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운찬 국무총리에 대해 민주당과 협의해 해임촉구 결의안을 내기로 했다며 세종시 원안을 관철하기 위해 (민주당 등 다른 야당과) 뜻과 행동을 같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원수 need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