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루이(사진)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6일 방북해 김영일 조선노동당 국제부장을 만났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7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국제부는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있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 대표단을 위해 6일 연회를 마련했다며 김영일 부장, 김성남 부부장을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일꾼들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왕 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이 6일 비행기(고려항공)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왕 부장은 9일까지 3박 4일 동안 머무를 예정인데 전례에 따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은 2004년 1월과 2005년 2월, 2008년 1월, 2009년 1월 방북했을 때마다 김 위원장을 면담했고 지난해에는 2008년 8월 김 위원장의 와병설이 나돈 이후 해외 인사로는 처음으로 만나 건재를 확인했다.
한 당국자는 왕 부장이 김 위원장을 만날 경우 어떤 형식으로든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6자회담 복귀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 위원장이 김원균명칭 평양음악대학 음악당에서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연에는 북한 핵 문제와 대미외교를 총괄하는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 중국통인 김양건 국방위원회 참사 겸 당 통일전선부장이 동행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신석호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