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썬(흠) 주한 중국대사 내정자가 17일 오전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에 도착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기내에서 영접했다. 중국 외교 관리가 한국 외교장관을 기내까지 나와 영접한 것은 이례적이다. 장 내정자는 유 장관과 양제츠(지) 외교부장과의 회담, 원자바오() 총리 예방 등 19일까지의 유 장관 방중 일정을 영예수행한다.
장 내정자에 대한 한국 정부의 아그레망 절차는 이례적으로 빨리 마무리됐다. 정부는 아그레망 절차를 접수(6일)한 지 10일 만인 16일 처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중국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아그레망 절차는 2주일에서 1개월 정도 소요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해 류우익 주중 대사의 아그레망 절차를 중국 정부가 17일 만에 처리한 점에 대한 답례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장 내정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중관계를 (백척간두 경상일루현재 최상의 관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라고 표현했다. 이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관계를 뜻할 때 쓰는 표현이라고 중국 측 통역은 설명했다.
장 내정자는 한국은 중국과 가까운 이웃나라로서 그동안 깊은 관심을 기울여왔다며 내게 한국은 지금 두꺼운 책이고 앞으로 열심히 읽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활발히 비즈니스를 하고 있고 한중 교역이 1800억 달러(홍콩 경유 포함)에 달하는 점이 자랑스럽다. 재임 기간 중 2000억 달러 수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중수교 전인 1990년 한국을 방문했다는 장 내정자는 20년 전 한국은 아시아 4룡() 중 하나였다며 방한 당시 한국의 경제와 사회문화적 발전상을 보고 크게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영식 윤완준 spear@donga.com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