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형사1부(부장 김홍우)는 피의자들에게 가혹행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양천경찰서 강력5팀 형사 5명(대기발령)을 이르면 20일 소환하는 등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그동안 이들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한두 차례 불러 조사했으며 이번 소환조사에서는 조사 결과에 따라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수도 있다고 밝혀 소환 조사 뒤 사법처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달 7일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양천경찰서 내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녹화동영상 하드디스크를 확보했으며, 이를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김홍우 부장검사는 4월 1일 처음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했으나, 경찰서 내에 24시간 돌아가는 31개 CCTV에서 촬영된 30일 분량의 동영상을 육안으로 확인하고 광범위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다 보니 수사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31개 CC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가혹행위 정황이 더 있을 경우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양천경찰서는 18일 국가인권위원회의 자체 조사에서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진술한 22명의 명단을 알려줄 것을 인권위에 요청했다. 이해식 전 형사과장은 맞았다는 사람이 누군지 알려줘야 때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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