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60주년을 맞은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는 의회의사당과 국방부에서 성대한 기념식이 열렸다. 의사당 내에서 상하원 원내지도부가 모여 기념식을 연 것은 625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고 국방부에서 기념행사가 열린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미 의회에서 기념행사가 열린 곳은 내셔널스태추어리홀(National Statuary Hall). 역대 미국 주요 정치인의 동상 100개가 배치돼 있고 1807년부터 1857년까지 50년 동안 미 하원의 본회의장으로 쓰였던 유서 깊은 곳이다.
행사장에는 한국전 참전용사는 물론이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참전한 미군 상이용사 등 300명 이상이 모였다. 연단에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해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민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공화),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대표(민주), 존 베이너 하원 원내대표(공화) 등 양당 지도부가 함께 앉았다. 이들은 차례로 기념연설을 했다.
지도부 뒤쪽에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참전 16개국 국기와 함께 배치됐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연설에서 한국전쟁이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렸지만 무사히 돌아왔거나 희생된 모든 영웅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전 9시 30분에는 국방부 청사 내부 광장에서 행정부 차원의 공식 기념행사가 열렸다. 조지프 웨스트팔 차관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용기를 바탕으로 60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 아시아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며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이고 소중한 파트너이자 친구라고 강조했다.
최영해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