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부터 제주 지역을 시작으로 한국이 제4호 태풍 뎬무(DIANMU천둥과 번개를 관장하는 중국 신화 속의 여신)의 영향권에 들어간다. 기상청은 9일 대만 동남쪽 약 4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뎬무가 북상하면서 10일 오후에는 제주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태풍 뎬무는 9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90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24m의 소형 태풍으로 시속 27km로 북상하고 있다. 뎬무는 11일 오전 제주 서귀포 서북쪽 80km까지 이동한 뒤 전남 남서해안을 거쳐 12일 오전에는 강원 강릉 앞바다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태풍이 이동하는 제주와 남해안 지역에서는 곳에 따라 시간당 30mm 안팎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뎬무가 비록 소형 태풍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지형적 특성으로 갑작스러운 폭우와 강풍도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리산 등 산간지역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일기예보를 주시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진구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