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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버스 불안 지하철 이용 10%이상 늘어 (일)

시민들 버스 불안 지하철 이용 10%이상 늘어 (일)

Posted August. 11, 201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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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을 운행하던 압축천연가스(CNG) 버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출퇴근길에 평소 버스를 이용하던 시민들은 출근 시간에 버스 대신 지하철을 이용하는 등 불안감을 보였다. 10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9일 오후 68시 지하철을 이용한 승객은 지난주 같은 요일과 비교했을 때 10만8743명(11.1%)이 증가했다. 10일 오전 79시 승객도 12만436명(13.0%)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 없이 같은 요일과 시간대에 10% 이상 승객이 늘어나는 경우는 없다며 버스 폭발사고에 놀란 시민들이 지하철로 몰려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평소 버스를 이용하던 시민들은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택시를 잡고 있던 김미희 씨(29여)는 항상 버스로 출퇴근을 했었는데 오늘은 불안한 마음이 들어 택시를 타려고 한다며 매일 택시로 출근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걱정이라고 말했다.

버스운전사들도 불안해하고 있다. 이날 서울 중랑구 신내동 중랑공영차고지 공용 휴게실에서 만난 한 운전사는 20년 넘게 운전을 했지만 이런 사고는 처음 겪어 본다며 솔직히 조금은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혹시나 이번 사고로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이 줄까 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사고가 발생한 D버스업체 관계자는 정비사 7, 8명이 1주일에 두 차례씩 총 120여 대의 버스를 점검한다며 연료통의 경우 내부까지 다 살펴볼 수는 없지만 가스누출기 등을 이용해 항상 점검해왔는데 사고가 발생해 난감하다고 귀띔했다.



강경석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