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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인사청문회 29, 30일 이틀간 실시(일)

김황식 인사청문회 29, 30일 이틀간 실시(일)

Posted September. 18, 201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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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29, 30일 이틀간 실시하기로 17일 합의했다. 또 청문회 다음 날인 10월 1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를 처리하고, 같은 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임명동의안 표결을 진행하기로 했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역대 최단기간의 총리 인준으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은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사 프로세스를 신속하게 해준 여야의 노력을 평가하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김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전날 전남 출신인 김 후보자의 내정을 두고 지역 간 불균형 인사 해소 차원에서 긍정적이란 평을 내놓은 것과는 달라진 분위기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병역기피, 세금탈루, 사돈 회사를 위한 권력 남용 의혹 등 문제가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선 후보 캠프 법률지원단장 출신으로 2009년 2월 감사위원이 된 은진수 감사위원을 거론하며 4대강 사업 감사를 지연시키고 있는 장본인이다. 김 후보자는 감사원장 사퇴 전에 은 감사위원을 전출 또는 해임하고 즉각 4대강 감사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불행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병석 의원도 김황식 후보자는 김태호 전 후보자와 동일한 잣대로 검증되어야 한다며 과거 김 후보자가 거친 청문회 때보다 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고 역할도 다르니 원점에서 다시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청문특위 구성에서 김 후보자와 동향(전남 장성) 및 동문(광주 제일고) 인사는 제외했다. 문희상 의원(경기)이 위원장을 맡으며 김유정(광주) 최영희(전북) 정범구 의원(충북) 등이 청문위원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김 후보자에 대해 엄포를 놓기 시작한 것은 야당과 여권의 인사 교감설과 맞물려 호남 인사 봐주기 청문회란 의구심이 제기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권과 박지원 대표가 인사를 (사전)협의했다고 하는데 연립정부도 아니고 이상한 처사라며 민주당은 2008년 (김황식 감사원장) 청문회 때는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2년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긍정적 논평을 낸 것은 의외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추석 연휴와 103전당대회 사이에 낀 청문회에 얼마나 화력을 쏟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전남 총리에 대한 기대도 당 차원에서는 부담이라고 말했다.



류원식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