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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가정신 11위 14위 16위

Posted October. 12, 201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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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업가정신 글로벌 경쟁력 순위는 지난해 기준 세계 32개국 가운데 16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한 지 3년 6개월 미만인 신규기업의 활동부문 경쟁력은 28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기업가정신센터와 딜로이트 컨설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8개 회원국(인구 100만 명 이상)과 신흥시장 대표주자인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총 32개국을 대상으로 국가별 기업가정신 경쟁력을 측정했다. 기업가정신의 국제 경쟁력을 분석해 국가 간 비교를 시도한 것은 국내 언론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분석 결과 2009년 종합 순위 1위는 미국이 차지했다. 이어 스웨덴(2위), 스위스(3위), 핀란드(4위), 덴마크(5위) 등 유럽 국가들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8위, 중국은 19위로 각각 평가됐다. 기업가정신 경쟁력은 기업 활동 시장 환경 정부 환경 등 크게 3개 부문으로 나누어 측정했다.

2000년, 2005년, 2009년 등 3개 연도에 대한 시계열 분석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순위는 11위에서 14위, 16위로 계속 떨어졌다. 자발적인 창업을 의미하는 기회형 창업에 비해 생계형 창업비율이 높아 창업의 질이 떨어진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 8위를 차지한 한국의 인력 우수성에 비해 29위에 그친 인력조달 용이성도 경쟁력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이었다.

미국은 자금조달 환경과 인력조달 용이성 측면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 활동에서 높은 성과를 거둬 2000년대 들어 종합 순위 1위를 이어갔다. 핀란드 스웨덴 등 유럽의 대표적인 강소국도 해마다 상위권을 차지했다.

도나 켈리 미국 밥슨대 교수는 어쩔 수 없이 창업하는 생계형 창업 비율이 높은 한국은 혁신적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창업 역량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줄 필요가 있다며 창업 관련 교육과 비즈니스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