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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제주지사 해군기지 수용

Posted November. 16, 20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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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제주도지사는 15일 서귀포시 대천동 강정마을에 들어설 예정인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이날 제주도의회 본회의 시정연설에서 제주도와 의회, 강정마을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지역발전계획안을 정부에 제안하면 행정안전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동안 우 지사는 전임 김태환 지사가 확정한 해군기지 건설방안을 반대해왔다

우 지사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각계 여론을 수렴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강정마을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해군기지 건설 수용에 대한 취지와 배경, 그리고 정책 방향 등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우 지사의 입장 선회로 국방부가 2007년 2월 제주도에 해군기지 건설을 요청한 이후 3년 9개월 여 만에 기지 건설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이날 우 지사 발언에 따라 기존 해군기지 관련 지역발전계획 (안)에 대한 대대적인 수정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 과정에 강정마을 주민도 참여시킬 예정이다. 또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협의와 지원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제주해군기지 갈등해소추진단을 제주해군기지 건설 및 지역발전지원단으로 확대 개편키로 했다.

하지만 일부 강정마을 주민들이 여전히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고 있어 우 지사 의도대로 기지 건설이 순조롭게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임재영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