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군 당국은 서해 5도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재개하겠다고 밝혀 왔으나 계속 미뤄지고 있다. 북한은 한국군이 사격훈련을 재개할 경우 연평도 포격 때처럼 응징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군은 아직까지 사격훈련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당초 68일 예정됐던 서해 대청도 인근에서의 해상사격훈련은 날씨가 나쁘다는 이유로 실시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9일에도 아직 때가 아니다. 준비가 끝나는 대로 사격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또다시 도발할 경우 반드시 몇 배 이상으로 보복 당한다고 믿을 만큼 서해 5도에 충분한 전력을 증강 배치하는 등 사전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박민혁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