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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강원까지 구제역 정부 백신 접종 (일)

청정 강원까지 구제역 정부 백신 접종 (일)

Posted December. 23, 2010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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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이 최고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강원에까지 상륙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국내에서 구제역 백신을 접종한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강원 평창군 대화면 신리와 화천군 사내면 명월리 한우농가의 구제역 의심신고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 조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경북 안동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이 경기 북부에 이어 강원도에까지 확산된 것이다.

여기에 이날 강원 춘천시 남면 가정리, 원주시 문막읍 취병리, 양양군 양양읍 거마리의 한우농장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21일 접수된 경기 김포시 월곶면 갈산리의 돼지농장과 경기 포천시 관인면 중리 한우농장의 의심신고도 양성으로 판명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구제역은 3개 도 16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도살규모도 22만 마리를 넘어섰다.

방역 당국은 이날 오후 4시 긴급 가축방역협의회를 개최하고 소규모 지역을 대상으로 한 백신(링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발생 초기만 해도 백신을 투입하지 않고 막는 것이 최선이라고 여겼지만,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어쩔 수 없게 됐다며 백신 접종으로 수출 중단 등의 악영향이 있겠지만 우선 구제역을 진정시키는 게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됨에 따라 가축질병 위기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로 되어 있는 가축질병 위기단계가 심각까지 상향된 적은 없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