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국내 사업자로는 처음으로 한반도 전역에서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통신방송위성 올레(olleh) 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올레 1호는 한국 시간으로 30일 오전 6시 27분 남아메리카의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발사센터에서 발사됐다. 이로써 KT는 무궁화 3호, 무궁화 5호, 콘도샛에 이어 올레 1호까지 모두 4개의 통신방송위성을 보유하게 됐다. 그동안 KT는 통신방송위성을 다섯 번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
올레 1호에는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고화질(HD)방송 시대에 대비해 성능이 대폭 좋아진 통신용 중계기 Ku밴드 고정통신서비스(FSS) 24기와 방송용 중계기 Ku밴드 직접위성방송(DBS) 6기 등 총 30기의 위성중계기가 실려 있다. KT는 올레 1호의 위성방송출력이 기존보다 25% 향상됐기 때문에 HD, 3차원(3D) 고품질 위성방송 서비스를 2011년 2월 초부터 15년 동안 한반도 전역에서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레 1호는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 5 ECA 발사체에 실려 발사됐으며 발사 후 세 차례의 로켓 분리를 통해 54분이 경과한 오전 7시 21분 6500km 상공에 안정적으로 진입했고 이때 첫 교신에 성공했다. 이후 약 열흘 동안 네 차례의 엔진 점화를 거쳐 3만6000km 상공의 정지궤도에 안착하게 된다.
KT는 앞으로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지역까지 위성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2013년 해외 사업자와 공동위성 콘도샛 2호 발사를 준비 중이다. KT 네트워크 부문 김성만 부사장은 올레 1호 발사 성공으로 그동안 남한만 포괄하던 위성방송이 한반도 전체를 아우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현수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