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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대선출마 비박 큰꿈 불을 당기다

Posted April. 23, 201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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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2일 여야를 통틀어 처음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이에 따라 12월 19일 대선일까지 만 8개월의 대선 장정에 불이 붙었다.

김 지사는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바꾸어 나가는 길에 나서기로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지사의 출마 선언으로 새누리당 내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움직임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가 이번 주에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한다.

김 지사도 조만간 도지사직을 던지고 대선 예비후보로 여의도 정치에 복귀할 예정이다.

5선에 성공한 이재오 의원은 25일부터 보름간 전국 민생투어에 나선다. 그는 민생투어를 마친 뒤 대선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김태호 의원 등이 합류하면 비박 진영의 몸집이 한층 커질 수 있다.

이들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방식으로 대선 경선을 치르자는 주장을 고리로 연대할 가능성이 크다. 또 411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로 선전했지만 수도권에서 패배한 상황을 지적하며 대세론=필패라는 프레임을 내세우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박근혜 대세론을 막연한 대세론이라고 공격했다.

박 위원장은 23일부터 2주간 총선 공약 실천을 위한 민생행보에 나선다. 공약 실천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인 약속과 신뢰의 정치를 다시 한번 강조하겠다는 얘기다. 여기에는 비박 진영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고 자신만의 시간표대로 대선을 준비하겠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하지만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 야권 주자들까지 대선 레이스에 본격 합류하면 박 위원장의 거리두기 전략도 계속 유지해나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재 젊은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선택도 큰 변수다. 이제 대선 레이스의 총성이 울렸고 주자들도 뛰기 시작했다.



이재명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