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 해양축제 2012여수세계박람회(여수엑스포)가 11일 개막식을 갖고 93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열리는 여수엑스포는 국제박람회기구(BIE)가 공인한 인정박람회. 국내에서는 1993년 대전엑스포에 이어 두 번째다. 하계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꼽히는 국제행사답게 미국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등 세계 104개국과 유엔을 비롯한 10개 국제기구가 참가했다.
이날 오후 7시 전남 여수시 신항 일대 박람회장 내 빅오(Big-O) 해상 무대에서 펼쳐진 개막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상과 빈센트 곤잘레스 로세르탈레스 BIE 사무총장, 국회의원, 각 경제단체장,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국내외 인사 2400여 명이 참석했다. 12일 개장에 앞서 전야제 형식으로 펼쳐진 개막식은 흥겨움과 감동의 무대였다. 스카이타워에서 뱃고동 소리를 내며 엑스포 시작을 알리자 각종 퍼레이드와 오케스트라, 전통공연, K-POP, 빅오(Big-O) 공연이 1시간 50분 동안 이어졌다. 8월 12일까지 열리는 여수엑스포는 바다를 통한 지구, 생명, 생태, 인간의 어울림을 구현함으로써 인류에게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한다. 빅오, 엑스포디지털갤러리, 아쿠아리움 등 특화시설과 80여 개 전시관에서 첨단영상과 정보기술(IT)을 선보이고 축구장 200배 크기의 해양 무대 곳곳에서 총 800여 차례 공연이 펼쳐진다.
정승호 shjung@donga.com · 이형주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