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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수학여행간 고교생 30명 편의점서 물건 훔쳐 물의(일)

중 수학여행간 고교생 30명 편의점서 물건 훔쳐 물의(일)

Posted November. 19, 201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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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 수학여행을 온 한국 고교생들이 초저녁에 편의점에서 술, 담배 등 수십만 원 어치의 물건을 값도 치르지 않은 채 집단으로 가지고 나왔다가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베이징에서 발생되는 징화()시보에 따르면 15일 오후 6시 반경 차오양()구 줘자좡() 샛길에 위치한 줘자좡하오린쥐() 편의점에 한국 남자 고교생 30여 명이 들어가 맥주 담배 과자 등 물건을 무더기로 갖고 나왔다. 이들은 인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 물건을 사려고 잠시 편의점 앞에 내렸다.

혼자 가게를 보던 여종업원 황()모 씨는 학생들이 물건을 마구 가지고 나가자 뒤쫓아 나와 거리에서 강도야라고 울며 소리쳤다. 많은 사람이 몰려 학생들과 버스를 에워쌌고 곧 중국 공안이 도착했다. 공안은 버스 안에서 맥주 담배 과자 등 1740위안(약 30만 원)어치의 물건을 발견했다. 세 바구니 분량이었다. 황씨는 키가 큰 남자들이 가게로 들어와서 한국말로 시끄럽게 떠들다가 물건을 들고 문밖으로 나가버렸다고 말했다.

공안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행단 책임자와 편의점 주인이 합의했다. 여행단 측은 편의점 주인에게 물건을 돌려주고 추가로 2000위안(약 35만 원)을 주며 사과했다. 또 여종업원을 데리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게 한 뒤 정신적 피해 배상액 2000위안과 두 달 치 월급 등 8000위안(약 140만 원)도 지급했다고 한다.

공안은 합의 후 여행단 가이드가 (여러 사람 몫을) 한꺼번에 계산하겠다는 말을 제때 하지 않아 생긴 오해로 인해 빚어진 사건으로 물건값을 치르고 사과를 해 합의됐다고 현장에서 사건을 종결했다.

하지만 이 사건이 중국 언론에 보도되면서 공안도 비난을 받고 있다. 공안이 외국인 봐주기를 하고 있다고 누리꾼들은 비난했다.



이헌진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