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동영상을 만들어 인터넷에 퍼뜨리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즉각 삭제하라는 논평을 내고 강력 항의했다.
일본 외무성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에 관한 동영상(사진)이라는 일본어 제목으로 1분 27초짜리 동영상을 16일 유튜브(www.youtube.com/watch?v=TXg-NGVKuWI)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여러분, 다케시마를 아십니까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동영상은 일본 측에 유리한 문서를 증거처럼 보여주며 일본 영유권을 주장했다. 일본은 17세기에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확립하고 이를 1905년 각료회의 결정을 통해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1951년 패전국 일본이 전승국 미국과 체결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일본이 포기한 섬에 다케시마가 들어있지 않았던 점도 부각했다.
23일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앞으로 이 동영상을 한국어를 포함해 총 10개 언어로 번역해 인터넷에 올리기로 했다.
외교부 조태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독도 영유권 훼손을 기도하려는 데 대해 일본 정부에 강력히 항의한다. 영상을 즉각 삭제 조치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날 구라이 다카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항의하고 정부의 유감과 항의를 담은 외교문서를 전달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이정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