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4에 이은 LG전자와 구글의 두 번째 합작 스마트폰 넥서스5가 1일 국내에 출시됐다. 가격이 경쟁제품으로 꼽히는 애플의 아이폰5S나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의 절반 수준이어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출시 30분 만에 검은색 모델이 품절됐으며 오후가 되자 흰색 등 초기 물량이 모두 동났다.
넥서스5는 구글의 최신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4.4 키캣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또 통합 멀티 플랫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행아웃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본으로 제공해 문자메시지, 멀티미디어메시지, 그룹 채팅 등을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집에 있는 PC에서 행아웃 기능을 통해 채팅을 하다가 밖에 나갈 때 스마트폰으로 계속 대화할 수도 있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2처럼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건 80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들어갔다. 8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에 손떨림 보정 기능을 적용해 사진을 찍을 때 흔들림을 최소화했다.
이 밖에 HDR(High Dynamic Range)+ 촬영 모드도 있다. 이는 역광 또는 빛이 정면으로 비치는 상황에서 사진 여러 장을 연속 촬영한 뒤 빛의 강약이 다른 사진을 합쳐 한 장의 사진으로 만드는 기능이다. 어둡거나 역광인 곳에서도 최적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넥서스5는 보다 슬림한 디자인과 최상의 성능을 통해 LG전자와 구글이 지향하는 혁신의 청사진을 제시한다며 LG전자가 구글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더욱 빠르고 강력한 성능을 갖춘 넥서스 스마트폰 개발에 다시 참여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16기가바이트(GB) 모델은 45만9000원, 32GB는 51만9000원이다. 한국 미국 캐나다 독일 등 1차 출시 10개국에서는 구글 플레이를 통해 제품을 살 수 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