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핵탄두를 실은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이 한반도의 주된 위협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최봉완 한남대 교수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유승민 국회 국방위원장이 주관한 북의 핵미사일 어떻게 방어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교수는 북한이 핵을 작고 가볍게 만드는 데 성공하면 성능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노동이나 무수단 등 사거리 1000km의 중거리 미사일에 최대 1t 규모의 핵탄두 탑재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탑재) 이후 발사각 조정 등 다양한 사거리 조정 방법으로 한반도 전역에 대한 핵공격이 가능하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핵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의 등장은 대남 군사위협을 극대화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라며 현재 하층 방어에 집중하고 있는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에서 최소 2단계 이상에 걸쳐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다중요격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2020년대 초를 목표로 추진 중인 KAMD는 발사-비행-종말(낙하) 중 마지막 단계인 1015km의 낮은 고도에서 적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패트리엇(PAC-2) 미사일의 개량형과 PAC-3 미사일을 도입하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유 위원장도 국방정책의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