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 피어나는 꽃망울이 야구의 계절이 왔음을 알린다. 짧았던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기대와 우려를 뒤로 하고 프로야구 2014시즌 정면승부의 막이 오른다. 29일 오후 2시 삼성-KIA(대구), 두산-LG(잠실), SK-넥센(문학), 롯데-한화(사직) 4경기가 개막전으로 열린다. 지난해 팀 순위를 기준으로 1위-8위, 2위-3위, 6위-4위, 5위-9위가 맞붙는다. 1군 데뷔 2년 차인 NC는 4월 1일 KIA의 새 구장 챔피언스필드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개막전 4경기에서 모두 토종과 외국인 투수의 대결이 펼쳐진다. 대구에선 삼성 윤성환과 KIA 홀튼이 맞붙는다. 윤성환은 지난해 13승 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며 삼성의 통합 3연패에 기여했다. 이에 맞서는 홀튼은 일본프로야구 다승왕 출신으로 일본에서 통산 63승을 거뒀다. 올해 시범경기에선 3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25를 찍었다. 잠실에선 LG 김선우가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선발로 나선다. 상대는 얼마 전까지 한솥밥을 먹던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다. 2011시즌 김선우(16승)와 니퍼트(15승)는 두산에서 31승을 합작했다.
류현진과 함께 토종 에이스로 불렸던 SK 김광현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2011시즌 이후 어깨 부상에 시달렸던 그는 지난해 10승(9패)을 올리며 부활의 날갯짓을 보여줬다. 김광현은 생애 첫 개막전 선발로 나와 넥센 좌완 밴헤켄과 자웅을 겨룬다. 사직에선 롯데 송승준과 한화 새 외국인 투수 클레이가 대결한다. 4년 연속 한화와 개막전을 치르는 롯데는 3년 연속 송승준을 선발로 내보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