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7)은 전문가들의 예측을 빗나가게 하는 투수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 투구 내용이 늘 그랬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도 5일(한국 시간)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 앞서 다른 선수였다면 걱정했겠지만 류현진은 많이 던지지 않아도 날카로움을 유지하는 투수라며 복귀전을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류현진의 부상 복귀 후 등판 내용을 보면 매팅리 감독이 걱정하지 않을 만하다. 지난 시즌에는 가벼운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두 번 거른 적이 있는데 복귀전인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7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1실점 했고,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는 6이닝 10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했다. 올 시즌 두 차례 부상자 명단 등재 후 복귀 등판에서는 모두 승리했다. MLB.COM의 켄 거닉 기자는 9월 1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되자 웬만한 투수들은 부상 복귀 후 굴곡 있는 피칭을 하는데 류현진은 항상 잘 던진다. 그 이유가 뭐냐고 묻기도 했다. 이날 2차전에서 8회말 결승 홈런을 때려 홈 팬 5만4599명을 열광케 한 다저스의 맷 켐프는 우리는 그에게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를 위한 3차전이 될 수 있도록 타선이 힘을 모을 것이다라며 류현진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전날 1차전에서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한 이닝에 대거 5실점 하는 난조를 보여 9-10으로 역전패한 다저스는 2차전에서는 켐프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3-2로 이기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는 3차전은 7일 오전 2시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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