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조직 개편과 대통령특별보좌관단(특보단) 구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12일 신년 기자회견 이후 지지층 이탈이 가속화되자 쇄신 정국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박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주요 분야 특보단을 구성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박차를 가하도록 당정 관계와 국정 협업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조직도 일부 개편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 등 꼭 필요한 (부처의) 소폭 개각을 통해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조직 개편과 소폭 개각을 서두르겠다고 밝히면서 인적 쇄신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취임 2주년인 다음 달 하순 조직 및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 시기는 설 연휴 이전인 다음 달 초중순으로 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 대통령은 인천의 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매년 9조 원의 막대한 재정을 투입했음에도 이런 일이 근절되지 않아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관련 부처가 긴밀하게 협업을 해서 아동학대 범죄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