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경기 파주시 회동길 명필름 사옥에서 개관식을 가진 명필름아트센터와 명필름영화학교는 영화를 매개로 한 복합영상문화공간이라 부를 수 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영화제작사 명필름이 파주출판도시 속 영화도시를 모토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아트센터는 영화관과 공연장, 예술전시장으로 구성됐다. 지하 1층 영화관은 170석 소규모이긴 하나 디지털4K 영사시스템과 돌비 애트모스 3차원(3D) 사운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개관 기념으로 1일부터 20일까지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을 하루 2회(오전 10시 반, 오후 1시 반) 무료 상영한다.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도 교차 상영하며, 21일 개봉작 산다도 상영할 계획이다.
지상 2, 3층에는 25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이 들어섰다. 뮤지컬, 콘서트는 물론이고 강연이나 파티도 열 수 있다. 명필름이 첫 번째로 제작하는 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7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4층 전시장 아트랩은 재능 있는 작가들의 전시공간으로 쓰인다. 1일부터 새로운 가구를 체험하는 조립식: 레이어 세트 플레이와 영상과 음악의 교차점을 구현한 크로싱 웨이브스(Crossing Waves) 전시회를 만날 수 있다. 1층엔 영화 건축 디자인 전문서적을 구비한 북 카페도 마련했다.
의식과 재능을 겸비한 참다운 영화인재 양성을 기치로 내건 명필름영화학교는 현재 1기생 10명 선발을 마친 상태다. 해마다 극영화 연출(2명) 다큐멘터리 연출(1명) 제작(1명) 연기(2명) 미술촬영편집사운드(각 1명) 부문을 모집한다. 교육 기간은 2년으로 다양한 영화이론 및 인문 교육과 제작수업을 병행한다. 정지영(부러진 화살) 이준익(왕의 남자) 이용주 감독(건축학개론), 이은 대표, 배우 문소리 등이 객원교수로 참여한다. 작품 제작비는 물론이고 학비와 기숙사를 포함한 숙식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내년 2기생은 올해 10월 512일 입학원서를 접수한다. 명필름문화재단 홈페이지(www.myungfilm.org) 참고.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