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때문에 물벼락이 날벼락 맞았다?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관객의 발길이 줄어든 영화계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주말인 6, 7일 관객 수는 122만4800여 명으로 그 전 주말에 비해 47만여 명이 줄었다.
극장 체인 CGV는 6일부터 4D 상영관에서 물 분사 효과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4D는 기존 3D에 좌석 움직임, 진동, 바람, 물 분사 등의 특수효과를 결합한 것. 최근 메르스 바이러스가 연무질(1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액체입자)로도 전염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4D 기능 중 물 분사 효과를 중단했다. CGV 측은 식수로 쓸 수 있을 정도로 정수한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문제는 없지만 관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롯데시네마는 아직까지는 물 분사 효과를 사용 중이지만 사태 추이에 따라 중단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영화 연평해전이 메르스로 개봉을 미룬 가운데 각종 영화 홍보행사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이정재, 전지현, 하정우가 출연해 올여름 최대 기대주로 꼽히는 암살(7월 개봉 예정)은 10일로 예정된 제작발표회를 취소했다. 25일 개봉하는 나의 절친 악당들도 쇼케이스를 취소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