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파생상품시장의 가격제한폭이 오늘부터 대폭 확대된다.
한국거래소는 15일부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등의 가격제한폭을 기존 15%에서 30%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파생상품시장의 가격제한폭도 상품별로 1030%에서 860%로 확대된다. 다만 중소벤처기업 전용시장인 코넥스는 현재 가격제한폭(15%)을 유지한다.
가격제한폭 확대로 종목별 주가는 하루에 최대 60% 변동할 수 있게 됐다. 과거에는 주가가 절반으로 떨어지는 데 5거래일이 걸렸지만 이제는 이틀만 하한가를 맞아도 주가가 반 토막 난다. 전문가들은 리스크가 커지는 만큼 더욱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거래소는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시장 불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해 단계별 서킷브레이커(CB거래 일시 정지) 등 다양한 보완장치를 마련했다. 또 주가 등락이 심한 종목을 집중 점검하는 등 시장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