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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성장 지켰지만 불안한 중경제

Posted July. 16, 20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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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도는 7.0%로 발표됐으나 경제 위기에 대한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다. 15일 상하이()와 선전((수,천))의 주가도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져 정부에 의한 금융 공산주의 식 주가 띄우기 효과도 제한적이라는 말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6.86.9%를 웃돈다. 하지만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았던 올 1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은 15일 7% 성장은 많은 전문가들이 도달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수치로, 중국 통계의 신뢰성에 대한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분기에도 대부분 전문기관이 7.0% 미만을 전망했으나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7%로 발표해 논란이 됐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을 6.8%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8%로 유지하고 있다. 성장률 발표 직전 관영 신화통신도 7% 이하를 예측했다. 다른 중국 내 국책 기관도 6.9%를 제시했다.

중국 경제 위기설이 끊이지 않는 것은 실물 경제 침체를 나타내는 지표가 잇달아 나오는 데다 주식시장 혼란까지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발표된 6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 4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으나 수입은 6.1% 감소해 내수 부진을 반영했다.

앞서 9일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 증가율은 1.4%로 올해 목표치 2%를 밑돌았다. 중국 정부는 올해 상반기 이자율을 세 차례에 걸쳐 내리며 경기 부양에 나섰지만 큰 효과가 없다는 평가다.

마이클 페티스 베이징대 경영대학 교수는 13일 WSJ에 중국이 경제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2, 3년이 매우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페티스 교수는 이번 증시 폭락으로 위기 때마다 정부가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이란 확신이 커지면 중국 금융기관들이 재무 건전성을 소홀히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15일 상하이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03% 떨어진 3805.70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고, 사흘 연속 오름세였던 선전성분지수는 4.68% 폭락한 12,132.42로 장을 마쳤다. 중국 정부가 상장업체 절반 이상의 주식 거래를 중단하며 구제에 나선 뒤 주가가 2, 3일 반등했지만 또다시 떨어진 것이다.

WSJ는 14일 지난 한 달 사이 중국 증시가 폭락했을 때 정부가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 도화선이 돼 외국인투자가들이 시장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금융 공산주의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