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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포스팅 금액 정해졌다...팀은 아직

Posted November. 09, 201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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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박병호(넥센)의 영입을 위해 경쟁을 벌인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좌우, 중간 가리지 않고 골고루 타구를 보낼 수 있는 능력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잡아당기기 일변도의 타격을 하는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거포들과는 다른 것이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대니얼 김 SPOTV 야구해설위원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여러 방향으로 타구를 보내는 스프레이 히터라는 점에서 박병호를 높이 평가한다. 특히 밀어치는 타격 능력이 좋아 메이저리그에 연착륙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 시즌 박병호는 밀어치기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의식적으로 타구를 오른쪽으로 보내기 위한 훈련을 많이 했다. 그 덕분에 올 시즌 중앙과 오른쪽으로 간 타구의 비중이 지난해보다 커졌다. 올 시즌 박병호에게 우중간 홈런을 맞았던 롯데의 조쉬 린드블럼은 완전히 바깥쪽으로 뺀 공을 밀어서 담장 밖으로 넘길 수 있는 건 미국에서도 보기 드물다고 놀라워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도 투수들의 습관를 읽고 타격하는 스타일이 아닌 박병호는 공을 치는 타이밍을 차라리 늦게 가져가는 게 낫다며 박병호에게 밀어 칠 것을 주문했다.

김 위원은 메이저리그 전체적으로 타자들에 비해 투수들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힘과 스피드를 앞세워 정면 승부를 거는 유형의 투수들에게는 타이밍이 늦더라도 정확한 타격이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