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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아이바오-러바오”... 시진핑 선물, 특별기로 한국 온 ‘보물 판다’

“반갑다, 아이바오-러바오”... 시진핑 선물, 특별기로 한국 온 ‘보물 판다’

Posted March. 04, 2016 07:04,   

Updated March. 04, 201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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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선물한 암수 판다 한 쌍이 3일 한국에 입국했다.

 오후 2시 대한항공 보잉747 특별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판다는 2년생 암컷 ‘아이바오(愛寶·사랑스러운 보물)’와 3년생 수컷 ‘러바오(樂寶·기쁨을 주는 보물)’다. 판다들은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의 ‘판다월드’에서 적응 기간을 거쳐 내달 중 일반에 공개된다. 판다 이름은 에버랜드가 지난해에 한중 양국의 누리꾼 8500여 명을 대상으로 공모해 결정했다.

 한중 우호의 상징인 중국 판다가 국내에 들어온 것은 22년 만이다. 중국 정부는 1994년 한중 수교 2주년을 기념해 판다 한 쌍을 한국에 보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과도한 관리비 때문에 이 판다들을 중국으로 돌려보냈다. 2014년 방한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시 주석이 우호의 상징으로 다시 한번 판다를 선물하기로 결정했고 에버랜드가 향후 15년 동안 사육을 맡기로 했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 일본, 영국 등에 이어 14번째 판다 보유국이 됐다. 야생 판다는 세계적으로 1864마리밖에 없는 멸종 위기종이며 중국 밖에는 50마리만 나가 있다. 에버랜드는 판다 보호기금 명목으로 15년 동안 매년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중국에 낸다. 앞서 판다를 선물한 13개 국가도 동일한 기금을 내고 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