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서울 노원구 도봉운전면허장 내 카페에서 가진 서울 노원병 출마 선언 자리에서 “미국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는 ‘날지 못한다면 뛰어라. 뛰지 못하면 걸어라. 걷지 못하면 기어라. 무엇을 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며 “저 역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격적인 야권 통합 제안으로 당을 흔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을 겨냥해 ‘정치 9단’이라는 표현도 쓰기도 했다. 안 대표는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아도, 호사가들의 안줏거리가 돼도, 언론의 조롱거리가 돼도, 여의도의 아웃사이더가 돼도, 소위 정치 9단의 비웃음거리가 돼도 아내는 ‘처음 시작할 때 그 마음만 변하지 않으면 괜찮다’고 말한다”며 “더 힘차게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겠다고 약속한다”고 했다. 당 안팎에선 안 대표가 언급한 ‘정치 9단’에 야권 통합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김한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이로써 안 대표는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대위원, 더민주당 이동학 전 혁신위원 등과 맞붙게 됐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황형준 기자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