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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수인종 다양성 존중이 하버드대 발전의 힘”

“여성-소수인종 다양성 존중이 하버드대 발전의 힘”

Posted March. 24, 2016 07:31,   

Updated March. 24, 201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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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소수 인종 등 다양한 구성원을 중시하는 것이 하버드를 발전시킨 힘이다.”

 23일 서울대를 찾은 주디스 싱어 하버드대 부총장(사진)은 ‘왜 다양성인가’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서울대는 23일 다양성위원회 창립포럼을 열고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국내 대학 중에서 총장 직속으로 다양성을 연구하고 자문하는 기구를 만든 것은 서울대가 처음이다. 1983년부터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싱어 부총장은 2008년 7월부터 현재까지 하버드대의 다양성 담당 부총장을 맡고 있다.

 싱어 부총장은 이날 강연에서 하버드대의 발전 역사는 다양성의 가치 확대와 궤를 같이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노력한 결과물이 개별 구성원의 연구 결과물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었다”며 “이는 하버드대에서 다양성을 중시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하버드대의 다양성 확보 노력은 여성 전임교수 증가 추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958년 시실리아 페인가포슈킨 교수가 하버드대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전임교수로 임용됐다. 이후 1990년대 중반 여성 전임교수의 비율은 10%를 넘겼고 지난해에는 26%(271명)까지 증가했다. 반면 서울대는 하버드대의 절반 수준인 14.6%(302명)에 불과했다.

 싱어 부총장은 소수 인종을 배려하는 대학의 정책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내 소식지를 알릴 때 아시아 학생을 위한 책자를 함께 만드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969년 마틴 킬슨 교수가 흑인으로서 최초의 하버드대 전임교수로 임명된 이후 현재는 191명(18%)의 소수 인종 출신 교수가 재직 중이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유원모 기자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