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시내 호텔에서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3자 회동을 가진 뒤 “북한이 병진노선과 핵무장이라는 환상에서 깨어나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올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한국 탄핵 상황과 미국 정권 교체기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 “북한도 예의주시하겠지만 현재 그들이 움직이는 신호는 보지 못했다. 우리는 북한의 (도발) 행위에 비용을 부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미국은 북한 비핵화를 최종 목표로 주장해 왔으며 새 정부도 일관된 (비핵화)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일은 제재 결의 2321호에 담긴 북한산 석탄 연간 수출 상한제 등 북한의 자금줄 차단 조치 이행과 검증을 위해 유엔과 함께 3국 정부 간 상시 정보교환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한편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육군 대장)은 한국의 정국 상황과 상관없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계획대로 배치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국방부 청사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만난 뒤 ‘한국의 정치 상황으로 사드 배치가 지연될 것으로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지난달 “사드 배치를 8∼10개월 안에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조숭호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