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그는 “논어 전문을 사체(四體)로 완성한 작품은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에도 없는 최초의 작품”이라며 “서예 발달사에 맞춰 4가지 서체를 순서대로 써 내려갔다”라고 밝혔다. 2008년 1월 작업을 시작해 전서 2년 1개월, 예서 3년, 해서 1년 8개월, 행서 1년 6개월 등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9년이 걸렸다.
논어 전문은 약 1만6000자다. 네 가지 서체로 완성한 작품 전체의 글자 수는 약 6만4000자에 달한다. 작품을 이은 전체 길이는 370m다.
문 교수는 당대 최고의 서예가로 이름을 날렸던 여초 김응현(1927∼2007)을 사사했다. 동덕여대 대학원장과 인문대학장 등을 지냈고, 2001년 제1회 고산문학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2001년엔 노자의 도덕경 전문 5300자를 해서체로 완성했다.
유원모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