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선수단 파견 의사를 내비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IOC 대변인은 2일 올림픽 뉴스를 다루는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와의 인터뷰에서 “IOC는 한국 정부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긴밀히 공조할 것이다. 우리는 올림픽 참가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 발언을 열린 방식으로 고려할 것이다”고 말했다.
IOC는 올림픽 자력 출전이 힘든 북한 선수들이 ‘와일드카드’를 통해 참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IOC는 종목별 추가 쿼터 배정 등을 겨울올림픽 종목별 국제연맹과 논의하고, 북한 NOC와의 물밑 접촉을 이어갈 전망이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도 신년사를 통해 평창 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그는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한다면 장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밝혀 왔다. 바흐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정치적 긴장 상황을 지켜봐왔지만 단 한번도 올림픽이 의심스러운 상황에 처한 적은 없다”면서 “평창올림픽을 희망과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기 위해 IOC는 지속적으로 한반도의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윤철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