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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여제’ 김연경, 포스트시즌도 맹위

‘상하이 여제’ 김연경, 포스트시즌도 맹위

Posted March. 03, 2018 09:39,   

Updated March. 03, 20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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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구 여제’ 김연경(30·사진)은 미니 중국 대표팀을 넘어 소속팀을 챔프전으로 이끌 수 있을까.

 김연경이 뛰고 있는 중국여자배구 상하이가 지난달 27일 중국 창저우대체육관에서 열린 슈퍼리그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장쑤와의 경기에서 3-0(25-18, 25-22, 25-21)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 전적도 2승 1패로 앞서게 됐다. 챔피언결정전까지 1승이 남은 것. 이날 김연경은 세터와의 호흡이 맞지 않아 고전하면서도 동료 쩡춘레이(29)와 함께 팀 내 최다인 18점을 올렸다.

 앞서 정규리그 1위에 오른 상하이는 플레이오프 첫 경기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4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장쑤를 상대하게 돼 낙승이 예상됐지만 장쑤가 플레이오프 직전 중국 국가대표 선수 2명을 영입해 전력을 끌어올렸기 때문. 중국 국가대표 주전 센터 위안신웨(23),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르기도 한 레프트 리징(28)의 활약 속에 장쑤는 상하이에 3-2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김연경이 중심을 잡으며 상하이는 1위 팀의 면모를 되찾았다. 2차전에서 김연경은 팀 내 최다득점(20점)을 기록하며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0-2로 몰린 상황에서 거둔 값진 승리였다. 기세를 몰아 상하이는 3차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3차전 후 김연경은 “장쑤가 두 명을 보강해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지만 팀원을 믿고 경기를 준비했다”며 “4차전에서 마무리할 수 있길 바란다”고 결의를 다졌다.

 챔피언결정전에는 톈진이 랴오닝을 꺾고 선착했다. 4차전은 3일 상하이의 안방 경기장인 루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