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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샤오핑 외손녀 사위’ 중안방보험 전회장 징역 18년

‘덩샤오핑 외손녀 사위’ 중안방보험 전회장 징역 18년

Posted May. 11, 2018 08:35,   

Updated May. 11, 20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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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덩샤오핑(鄧小平)의 외손녀사위인 우샤오후이(吳小暉) 전 안방(安邦)보험그룹 회장(사진)이 10일 중국 법원에서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았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상하이(上海)시 제1중급인민법원이 이날 “불법으로 모금한 652억4800만 위안(약 11조1000억 원)을 빼돌리는 등 사기, 배임, 횡령 행위를 한 혐의로 우 전 회장에게 징역형을 선고했을 뿐 아니라 4년간 정치 참여 권리를 박탈하고 추징금 105억 위안을 물렸다”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은 우 전 회장 사건에 대해 “중국 역대 금융 범죄 사상 최대 사기 액수”라고 전했다. 우 전 회장은 편법으로 보험감독관리위원회 승인을 얻은 뒤 허위 정보를 퍼뜨려 불법으로 자금을 모집한 혐의로 지난해 체포됐다. 체포 이후 무기징역이 선고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었다.

 우 전 회장이 덩샤오핑의 외손녀사위라는 점에서 중국 고위층 간 알력 다툼이 작용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 전 회장은 중국 최고위층 인사들과의 관계를 이용해 사업을 확대해 왔다. 안방보험은 2016년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을 인수한 바 있다. 안방그룹은 2월 우 전 회장이 기소된 뒤 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경영권을 접수해 1년 기한으로 위탁 경영을 하고 있다.

 공격적인 해외기업 인수로 유명한 우 전 회장은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비밀 회동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우 전 회장은 그해 11월 뉴욕의 한 호텔에서 쿠슈너를 비밀리에 만나 부동산 사업으로 자금 부족과 많은 빚에 시달리고 있다며 경제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완준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