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31)이 큰 무대 체질을 과시하며 팀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에 올려놨다.
류현진은 18일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지구 우승을 다투는 콜로라도와의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8-2 대승을 이끌고 시즌 5승을 올렸다. 경기 전까지 콜로라도에 0.5경기 차로 뒤져 있던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콜로라도에 0.5경기 앞선 지구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은 떨지 않고 좋은 피칭을 한다. 좌타자, 우타자 가리지 않고 아웃을 잡고 필요할 때는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을 수 있는 능력도 있다. 그런 면에 신뢰가 크다”고 칭찬했다.
류현진은 사사구 없이 안타 4개만 허용하며 삼진 5개를 잡았다. 경기 초반부터 터진 타선은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작 피더슨은 1회말 선두타자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고 4회에는 투런 홈런까지 더하면서 다저스는 8-0까지 달아나 류현진에게 넉넉한 리드를 안겨줬다.
반면 콜로라도는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거포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33홈런)가 4회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한 뒤 손목 통증을 호소해 대타로 교체되는 악재도 맞았다. 일찌감치 점수가 벌어진 탓에 콜로라도는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릴 기회도 얻지 못했다. 10일 다저스전 이후 햄스트링 통증으로 쉬던 오승환은 이날 등판을 준비 중이었다.
시즌 종료까지 11경기를 남겨둔 다저스는 남은 일정도 유리하다. 콜로라도는 다저스와의 3연전을 마치고 하루 휴식 후 안방에서 내리 10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와일드카드 자리를 위해 마지막 불꽃을 태워야 하는 애리조나 3연전-필라델피아 4연전-워싱턴 3연전이다. 반면 다저스는 휴식-샌디에이고 안방 3연전-애리조나 원정 3연전-휴식-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이다. 서부지구 4위 샌프란시스코와 5위 샌디에이고는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한편 이날 탬파베이 최지만은 텍사스 추신수와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1회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최지만은 6회 솔로홈런을 추가해 시즌 10호 홈런을 달성하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의 활약으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3타수 무안타에 볼넷 하나를 얻는 데 그쳤다.
임보미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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