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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장 “北인권 해결 안되면 한반도 안정 위협”

유엔총장 “北인권 해결 안되면 한반도 안정 위협”

Posted October. 05, 2018 08:33,   

Updated October. 05, 201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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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정권이 주민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한반도의 안정과 번영이 위협받게 될 것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사진)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제73차 유엔총회에 제출한 ‘북한 인권 상황에 관한 보고서’(8월 6일자)를 통해 “‘정치범 수용소에서의 학대와 고문 등 북한 내부의 심각한 폭력적 상황이 깊이 우려된다. 평화, 안정, 번영, 인권은 동시에 병행해서 추구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고 4일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보고서에서 올해 한반도 상황에 대해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위협받던 지난해 하반기와 달리 일련의 외교적 성과가 나타나면서 점차적으로 긴장이 완화되고 정치적 교류의 물꼬가 열리는 등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2월 9일 남북한의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 공동입장을 계기로 남북 고위급 회담, 4월 남북 정상회담, 6월 북-미 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렸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비핵화 논의, 이산가족 상봉 등을 통해 드러난 북한 정권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했다.

 그러나 구테흐스 총장은 “정치적 관계의 개선으로 인해 북한 사회의 중대한 인권 유린 문제 해결이 더욱 중요해졌다. 관련 국가들은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 문제를 비핵화 등 평화 협상을 위한 테이블에 올려놓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구체적으로 북한에 장기 억류 중인 한국인 6명의 석방 문제, 6·25전쟁 이후 북한으로 납치된 한국인 516명에 대한 확인 문제, 일본인 납북자 문제 등을 들며 해결을 촉구했다. 이어 “북한 주민의 인권을 개선하고 인도주의적 사회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유엔 인권위원회, 총회,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택균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