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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지도 들고 외교부 찾아온 비건

Posted October. 30, 2018 07:57,   

Updated October. 30, 201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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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29일 “우리(한미 양국)는 한반도에서 70년의 전쟁 및 적대관계의 종식이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방한 중인 비건 대표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국 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양국 대통령이 함께 집중하고 있는 이 목표가 달성 가능하다는 데 절대적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상세한 지명이 적힌 북한 지도와 두툼한 서류뭉치를 들고 왔다. 외교부 안팎에선 “구체적인 핵사찰 논의 및 상응조치 내용을 본격적으로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비건 대표는 30일까지 서울에 체류하며 조명균 통일부 장관, 청와대 국가안보실 당국자 등과 만날 예정이다.

 한미 간 지속적인 협의 속에서도 북-미 간 비핵화 실무회담이 지연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 시간 싸움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분명히 했다.

 그는 27일(현지 시간) 미 일리노이주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북한과의 협상이)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도 상관없다. 핵실험이 없는 한 오래 걸린다고 해도 상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나의 사람들에게도 말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의) 관계가 정말 좋다. 우리도 기쁘고 그들도 기쁘다”며 유권자들을 향해 낙관론을 이어갔다.


이정은 lightee@donga.com · 뉴욕=박용특파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