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70이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에서 ‘2019년 올해의 차’로 뽑혔다. 미국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향후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트렌드는 온라인에 게재한 2019년 1월호에서 2019 올해의 차를 발표했다. 1949년 창간한 모터트렌드는 매년 말 올해의 차를 발표해 왔다. 그동안 한국 차가 이 매체의 ‘올해의 차’로 선정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G70은 아우디 A6와 A7, 혼다 인사이트, 현대차 벨로스터, 볼보 S60 및 V60과 최종 경합을 벌인 끝에 올해의 차로 뽑혔다.
모터트렌드는 ‘스타가 탄생했다’는 제목으로 G70의 선정 소식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이 매체는 “한국의 신생 고급 브랜드가 중앙무대로 강력히 파고들었다”고 전하며 현대차의 역사도 함께 다뤘다. 매체는 “30년 전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 현대차는 ‘엑셀’을 미국에 출시했다. 당시 미국인들은 ‘현대’를 어떻게 발음해야 할지도 몰랐다”며 과거와 대폭 달라진 현대차를 분석했다.
G70의 주행 감각에 대해서는 “다루기 쉬운 야수와 같다”며 인피니티 G35보다 고급스럽고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보다 날카롭다고 평가했다. 또 “3.3 터보엔진의 매력이 G70을 매력적으로 만든다”며 “후보에 오른 다른 경쟁 차종들은 대부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앵거스 매켄지 모터트렌드 국제판 편집장은 G70을 BMW 3시리즈의 ‘적합한 대항마’라고 평가하며 “도요타, 닛산, 혼다, 제너럴모터스(GM)가 전부 실패한 것을 제네시스가 해냈다”고 분석했다.
모터트렌드는 이전에 알파로메오 줄리아, 쉐보레 볼트EV(전기차) 등을 올해의 차로 선정한 바 있다.
이은택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