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홀인원 꿈을 꿨어요. 오늘 반드시 성공할 겁니다!”
유러피안골프투어의 ‘홀인원 성공하기’ 프로젝트의 세 번째 참가자인 앤디 설리번(32·잉글랜드)은 도전에 앞서 홀인원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 프로젝트는 프로 골퍼에게 500번의 기회를 주고 홀인원에 성공할 수 있는지를 실험하는 것이다.
유러피안투어는 25일 설리번의 도전 영상을 공개했다. 설리번은 유러피안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둔 선수다. 차량을 몰고 런던 골프클럽으로 향하던 설리번은 “신께 제발 홀인원에 성공할 수 있게 해달라고 빌고 있다”고 말했다. 11번홀(파3·171야드)에서 도전을 시작한 설리번. 첫 번째 샷은 홀컵에서 약 1m 거리에 떨어졌다. 설리번은 “이런!”이라고 외치며 아쉬워했다. 거듭된 실패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외치며 도전을 반복한 설리번은 230번째 시도에서 홀인원을 성공시켰다. 설리번은 두 팔을 벌리고 “들어갔다!”고 외치며 필드 위를 질주했다.
설리번에 앞서 도전자로 나섰던 에도아르도 몰리나리(이탈리아), 브랜던 스톤(남아프리카공화국)은 모두 홀인원에 실패했다. 2017년 도전자 몰리나리는 145야드 파3홀에서, 2018년 도전자 스톤은 184야드 파3홀에서 나란히 500번씩 샷을 했으나 홀인원과는 인연이 없었다. 설리번은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번 시즌 내가 이뤄낸 가장 행복한 일인 것 같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유러피안투어에 따르면 일반 골퍼의 홀인원 성공 확률은 10만분의 1이다. 유럽 투어 프로들의 홀인원 성공 확률은 2500분의 1로 알려져 있다. 유러피안투어는 “설리번이 완벽한 샷으로 놀라운 홀인원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정윤철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