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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신차 두뇌에 삼성 반도체 심는다

Posted May. 31, 2019 09:57,   

Updated May. 31, 20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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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Exynos Auto) 8890’(사진)을 올가을에 출시되는 아우디의 신형 차량인 A4 모델에 탑재한다고 30일 밝혔다. 차량용 전장부품을 주요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자체 차량용 반도체 브랜드인 엑시노스 오토를 선보이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엑시노스 오토 8890은 아우디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관리하는 메인 프로세서다. 운행 정보나 차량 상태 등의 정보(인포메이션)와 멀티미디어 재생 같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해 운전자에게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삼성전자 측은 “8개의 중앙처리장치(CPU) 코어와 12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코어를 탑재한 강력한 성능의 프로세서”라며 “차량 상태 제어부터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재생 등 다양한 기능이 원활하게 실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했다. 특히 다중 운영체제(OS)를 지원해 디스플레이를 최대 4개까지 동시에 구동시킬 수 있다.

 삼성전자는 A4를 시작으로 아우디의 차세대 모델에도 엑시노스 오토 제품을 공급하며 차량용 프로세서 기술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21년에는 아우디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한 차량용 반도체인 ‘엑시노스 오토 V9’도 공급할 예정이다.

 한규한 삼성전자 상무는 “아우디의 신형 A4 출시로 오랜 기간 협업한 결실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아우디의 설계·플랫폼 개발 책임자 알폰스 팔러는 “단지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고 즐겁게 도착하는 게 중요하다”며 “빠르고 정확하게 응답하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